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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6년 전 사라진 소년, 100m 떨어진 이웃집 남성이 지하실 우리에 가둬...중년 되어서야 구출 (영상)

by 모르지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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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납치되기 전 오마르 빈 옴란과 그의 반려견, (우) 45세의 나이로 26년 만에 발견된 오마르 빈 옴란 / EnnaharTv © 제공: 인사이트

1998년 실종됐던 10대 소년이 무려 26년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놀랍게도 그는 가족이 사는 집과 불과 300ft(약 91m) 떨어진 주택의 지하실에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영화 같은 일은 지난 12일 알제리에서 벌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알자지라, 뉴욕포스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께 1998년 알제리 내전 당시 젤파에서 실종됐던 오마르 빈 옴란(Omar bin Omran)이 26년 만에 납치범의 집에서 구출됐다.

1998년, 실종 당시 19세였던 빈 옴란은 수염을 기른 45세의 중년이 되어 있었다.

그는 건초로 덮인 이웃집 지하실 아래 양 우리에서 발견됐다. 긴 시간 동안 갇혀있었던 빈 옴란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젤파 검찰청에 따르면 도주를 시도하던 61세 남성 A씨(납치 당시 35세)가 빈 옴란을 납치한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홀로 해당 주택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빈 옴란의 반려견을 죽인 혐의도 받고 있다. 빈 옴란이 납치된 후 소년의 반려견은 한 달 내내 A씨의 집 주변에 머물렀다.

그러자 A씨는 빈 옴란을 납치한 것이 들킬까 봐 녀석을 독살했다.

 

26년 만에 빈 옴란이 무사히 발견될 수 있었던 것에는 그의 가족들의 끈기가 큰 역할을 했다.

가족들은 이웃 A씨와 상속 문제로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던 A씨의 형이 SNS에 "동생이 납치에 연루됐다"라고 폭로한 것을 보고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과 국가 헌병대는 수사를 재개하고 A씨의 집을 수색한 끝에 바닥의 건초 아래에 숨겨진 문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빈 옴란이 있었다.

빈 옴란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타깝게도 실종된 아들을 끝까지 찾아 헤매던 빈 옴란의 모친은 2013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빈 옴란의 모친은 내전 중 아들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주변의 말에도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었다"며 "그녀의 마지막 소원은 빈 옴란을 찾는 일을 멈추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구출된 빈 옴란이 A씨의 집 창문을 통해 가족들이 가끔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곤 했지만,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말을 걸거나 부를 수 없었다고 하더라"라며 A씨가 빈 옴란을 심리적으로 지배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압데라키드 타비(Abderrachid Tabbi) 알제리 법무부 장관은 "용의자는 극악무도한 범죄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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