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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고액알바에 주의하세요

고액알바 광고를 보고 채용 지원을 했다가 보이스피싱 사건의 하수인이나 심부름꾼, 혹은 중간책으로 연루되어 형사처분 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택배 알바나 물류 알바, 중요 서류 전달 알바, 법무사나 법무법인 업무보조 알바 콘셉트로 하루 일당으로 수십만 원도 벌 수 있다는 제안에 혹하게 되는 것인데요. 실제 대면 면접도 보지 않은 채 카카오톡 대화만으로 채용 지원을 하고 시키는 대로 다음날부터 바로 업무 시작을 했다가는 보이스피싱 공범이나 조력범으로 구속되는 상황에 연루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령, 배송직 택배 알바라고 하면서 특정 장소로 가서 놓여 있는 박스나 봉투를 어딘가로 가져다주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택배회사나 쿠팡맨 알바도 전혀 아님에도, 주로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만으로 회사 담당자라는 사람과 교신하면서 시키는 대로 외근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인데요. 안내받은 업무방식은 구체적 사안마다 다 다르고 천차만별이겠으나, 큰 틀에서 본다면 어떤 박스를 배송하면서 어딘가로 가져다주었는데 그 내용물은 알고 보면 체크카드인 경우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정식 금융회사 직원으로 채용된 것도 아님에도, 체크카드가 들어 있는 박스나 우편봉투를 배송하는 알바를 했다면 이는 거의 확실히 보이스피싱 일당의 하수인으로서 대포통장으로 쓰일 체크카드 배송책으로 연루된 경우입니다. 금융 사기 일당들은 주로 대출이 급한 사람들을 속여 대포통장으로 쓰일 은행 계좌를 넘겨받게 되는데요. 실물 통장을 넘겨받아 봐야 은행 창구에서는 본인이 직접 가서 실명 거래만 되니, 사기 일당들은 계좌에 연결되어 있는 체크카드를 넘겨받아가게 됩니다.

체크카드 실물을 택배나 퀵으로 직접 넘겨받고 별도로 비밀번호만 알려달라고 하면, 그 체크카드를 이용해 은행 현금 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해서는 얼마든지 차명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체크카드 실물을 넘겨받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계좌 명의자들 거주지에 가서 카드가 동봉되어 있는 박스를 건네받아와야 하는데요. 아무리 보피 일당들이라고 해도 어딘가 CCTV에 얼굴이 찍히거나 검거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본인들은 절대로 이런 체크카드 수거나 배송일을 직접 하지 않습니다.

체크카드를 직접 받으러 갔다가는 어딘가에 얼굴이 찍히게 되고, 언젠가 경찰에 체포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보이스피싱 일당은 자기들을 대신해 대포통장 용도로 쓰일 체크카드를 배송해 줄 택배나 퀵 알바를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물류 알바나 배송직 아르바이트생을 뽑는 것처럼 가장해 체크카드를 받아오게 시키는 것인데요.

사실, 본인이 하는 일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쓰이는 대포통장 용도의 체크카드를 배송하는 일이라는 사정을 명확히 알고도 범행에 적극 가담하는 당사자는 극히 드뭅니다. 보통은 무언가 불법적인 일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정도 들게 되지만, 고액 알바라고 하니까 설마 큰 문제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시키는 대로 업무처리를 했다가 범죄에 연루되기 마련입니다.

뜻하지 않게 본인이나 가족이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배송책이나 체크카드 배송 알바를 하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다면, 보이스피싱 전문 변호사를 신속히 선임해 초기 대응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 통장 대여 사건과는 달리 구속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고, 보이스피싱에 적극 가담한 공범 수준으로 간주되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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