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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DB

 

지금의 '톱'자리에 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스타들의 인생사 고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려웠던 과거를 잊지 않고 현 상황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더욱더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제공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무명 시절 생활고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투철한 절약 정신을 지닌 배우 전원주의 이야기를 듣던 박나래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지만, 불행은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공감했다.

 

그는 "예전엔 방송 출연하면 돈이 월급 받는 것처럼 꼬박꼬박 들어오는 게 아니었다. 어떤 건 방송 나가고 빨리 들어오고, 반대로 늦게 들어오는 것도 있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와 밥을 먹는데도 '어떡하지'하며 안절부절못하다가 화장실에서 조용히 전화해 통장 잔고를 봤다. 잔액이 325원인 것을 확인하고 당황했다"고 지금에서야 상상하지 못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나래는 "지금은 밥 먹으러 갈 때 가격 생각 안 하고 내니까 '이게 기쁨이구나 내가 불행하지 않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박나래는 2021년 이태원 인근에 55억 원 단독 주택을 구입했다고 알려졌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지금과 달리, 과거엔 생활고를 겪었단 사실이 대중들 사이 이슈됐다.

여유가 생긴 박나래는 소외된 이들을 위해 온정을 베풀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1000만 원을 신촌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에 기부했다. 2018년부터 신촌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에 기부해온 박나래는 올해로 누적 기부금 1억 3000만 원을 달성했다.

사진=tvN '유퀴즈'

 

 

배우 박성훈 또한 대중이 예상치 못한 놀라운 사실을 고백해 화제 됐다. 그는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지금까지 말한 적 없던 가정사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IMF 직격타를 맞아 "고등학교 때 엄청나게 가난해지면서 차비 말고는 어떠한 것도 받을 수 없었다. 학교에서 단체에서 영화를 보러 가는 날 친구들이 햄버거 먹자고 했는데 먹을 돈이 없었다. 그래서 계단에 쭈그려 앉아서 기다렸다"고 슬픈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일병 휴가에서 상병 휴가를 나올 때까지 8개월이 걸렸다. 8개월 만에 전화로 '엄마 나 휴가 나가'라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성훈아 안 나오면 안 되니'라고 하시더라. 물 말아서 김치만 놓고 먹고 있다. 네가 휴가 나오면 5천 원이라도 줘야 할 것 같은데 줄 돈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사진=tvN '유퀴즈'

 

그는 가정사뿐만 아니라 남다른 연기 열정도 밝혔다. 박성훈은 "처음 극단에서 1년에 5만원을 벌었다. 연극을 하면서 7년 정도 룸메이트와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송강호 선배님 집 같은 곳에서 살았다. 누나에게 보증금을 빌려 다달이 갚으면서 살았는데 장마철만 되면 싱크대가 역류해서 물이 정강이까지 찼다. 콘센트에 닿으면 감전되니까 겨울 솜이불에 빗물을 적셔 짜내는 식으로 물을 퍼냈다. 그걸 7년 동안 했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덕에 박성훈은 대중에게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각인될 수 있었다.

박성훈의 가정사 고백은 '유퀴즈' 선공개를 통해 본방송 전부터 뜨겁게 화제 됐다. 결국 그가 출연한 '유퀴즈' 242회에는 박성훈의 진솔한 토크가 시청자들에게 통한 덕분인지, 가구 기준 평균 7.2%, 최고 10.2%로 2024년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7%, 최고 3.8%를 기록했으며, 가구와 타깃 모두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 플랫폼 수도권 기준) 박나래는 예능에서, 박성훈은 작품에서. 두 사람은 뛰어난 역량과 열의를 발휘하면서 본업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어려운 과거사를 고백해 '본업' 외 다른 방면으로 진솔함을 전했다. 현재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에 진심이 더해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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