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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고현정' 영상 캡처

배우 고현정(53)이 '소통 왕'으로 거듭났다. 데뷔 35년 만에 첫 SNS 개설에 이어 '유튜버' 도전을 알려 화제다.

고현정은 10일 오후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을 개설, "저 정말 많이 걱정된다. 하지만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용기 냈다. 우리 서로 함께 행복해 보아요.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첫 영상엔 고현정이 유튜브 진출을 결심한 이유를 비롯해 허심탄회한 속내가 담겨 이목을 끌었다. 그는 "2024년 3월 어느 날, 유튜브를 하려 했던 이유는 '요정재형'을 나갔는데 진짜 그냥 아는 오빠여서 나간 거다. 근데 댓글을 보니 저는 어디 뭐 이렇게 나가서 그렇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너무 좋은 말을 많이 들어서, 제가 진짜 막 엉엉 울었다. 그동안 진짜 나쁜 말만 많이 들었다. '아 다 나를 싫어하지 않구나', 대중과 오해가 풀린 거다. 그래서 이 감사함을 좀 표현하고 싶었다. 댓글을 세 번이나 봤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특히 고현정은 "(유튜브 도전을) 고민하던 차에, 연락이 왔다. 제가 너무 놀란 거죠. 그래서 뭐지 이러고 있는데 그거(요정재형) 잘 봤다고 그런 콘텐츠에 자주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맥락상 "자녀들에게 연락받은 거 아니냐"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고현정은 "그 두 가지면 (유튜브를 할) 명분은 충분하다 싶고, '해야 되겠다' 그냥 그렇게 마음먹은 거다. 근데 내가 콘텐츠가 있을지는 아무것도, 전혀 모르겠으니까. 그래서 고민이 많이 됐다"라고 터놓았다.

이내 얼굴을 드러낸 고현정은 "안녕하세요, 고현정입니다. 어떡해. 지금 제 모습 괜찮나요? 거울 보고 와야지"라며 카메라와 낯을 가리는 반전 모습으로 웃음 짓게 했다.

고현정은 "자주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유튜브에서 뵐 수 있는 거냐"라는 PD의 물음에 "네, 아니 그냥 걱정이 된다. 싫어하실까 봐"라며 걱정을 표했다.

또 고현정은 "배우 고현정보다 사람 고현정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싶다. 생각보다 모르는 부분들이 많다"라는 말에 "이제는 많이 아시지 않을까. 그건 관심이 없는 게 아닐까"라고 얘기했다.

반전 허당끼를 발산하기도. 고현정은 "진짜 솔직하게 셀카를 진짜 싫어한다. 아니,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를 왜 찍어요. 저는 카메라로 제가 제 얼굴을 보면 너무 웃음밖에 안 나온다. 내가 뭐하나 싶고. 보통 유튜브라 그러면 본인들이 이렇게 찍던데 그게 유튜브의 방식이죠? 구글이 그걸 원하는 거 아니냐. 근데 그럼 이게 미국하고 일하는 거냐. 실버 버튼은 미국에서 오는 거냐"라고 엉뚱한 질문을 늘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질문에 "사업자 등록? 아니에요? 채널 이름? 구글 쪽이 좋아하는 이름을 지어야 하는 거냐"라고 귀엽게 말했다.

'유튜버'로 나섰지만 고현정은 "유튜브 계정 없다"라고 밝힌 바. 그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이름이 채널명 아니냐. 예전에 할머니들께서 왜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시지 않냐. 제 미래가 그러지 않을까 싶다. 저는 솔직히 그냥 기계가 싫다. 사람 편하자고 만든 것인데 자기 멋대로 안 될 때가 있다. 그리고 요즘 뉴스를 보면 만드는 사람들 자기네들도 기계를 감당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발전 과정 중에 있는데, 내가 왜 (기계를) 다뤄야 하는지 진짜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고현정은 "나쁘게는 보지 말아 달라. 저를 버리지 말아 달라"라며 "예쁘게 봐달라. 열심히 하겠다"라고 사랑스럽게 볼 하트 포즈를 취하며 인사를 건넸다.

첫 영상 공개 후 고현정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야식 인증샷을 게재, "유튜브 업로드하고 한나 PD님과 자축 파티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보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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