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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한 가짜 구속영장(국정원 제공) /사진=뉴스1

국가정보원이 입수한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2개 조직의 범행 시나리오(왼쪽)과 보이스피싱용 서류 양식(오른쪽) /사진=뉴시스 ©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 조직의 체계적인 범행

국정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일반 기업체의 사업 운영방식에 버금갈 정도로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직원들은 상담 역할을 맡아 피해자들의 신원, 직장 정보, 금융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기록하고, 실적이 높으면 성과금을 추가로 지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주요 인물로는 30대 중국인 이모씨와 30대 한국인 최모씨가 있으며, 이들은 검찰, 금융감독원 및 은행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이 범죄에 연루됐다고 협박하거나 낮은 이자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속여 금전을 갈취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총 14억여 원에 달합니다.

국정원의 치밀한 추적과 자료 확보

국정원은 지난해 3월부터 이들 조직의 활동을 추적해왔습니다. 추적 과정에서 '그놈 목소리'라고 불리는 조직원들의 실제 사기 시도 영상과 음성을 입수하고, 범행 시나리오, 피해자 협박용 가짜 구속영장 등도 확보했습니다. 이 자료들을 통해 조직의 범행 구조와 운영 방식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 기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하고 경찰에 즉시 제공하는 '핫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범행 장소와 시간, 수금책의 인상착의 등을 경찰에 지원하며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 예방과 앞으로의 대응

국정원의 적극적인 대응 덕분에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기업 직원, 군인, 취업준비생 등 28명을 대상으로 일어날 수 있었던 약 9억3000여 만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검거는 국정원과 경찰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국정원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적과 대응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국민들도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관련 기관에 문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운영되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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